지난 18일 사진입니다. 낚시꾼들이 한가로이 고기를 낚고 있습니다. 뒤로 옅은 안개에 싸인 고리 원전이 보입니다. 낚시꾼과 어민들의 배가 수시로 원전 앞바다로 향했습니다. 방파제 위에 낚싯대를 드리운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 주변으로 밤을 샌 흔적들이 즐비했었지요. 고리 1호기 영구정지를 앞두고 출장 여부를 결정할 때 옆자리 후배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거기 앞바다에 사람만 한 우럭이 잡힌다던데요.” 원전에서 데워진 물이 바다로 흘러들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들을 때 웃어넘겼던 그 말의 뜻이 새삼 궁금해졌습니다. 원전 앞바다가 따뜻해 고기가 잘 자랄 환경이라는 말인 지, 원전에 의한 어떤 오염(방사능 등)을 전제한 말인 지, 그냥 풍문이자 우스갯소리인 지를 분간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날인 19일. 고리원자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