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리커창 중국 총리가 국회의장을 예방한 지난 일요일 아침, 국회 주변에 경찰들이 분주했습니다. 이날 풀(POOL)취재(장소가 협소하거나 안전상의 이유로 하는 대표취재)라 일정보다 한 시간 먼저 국회에 출근했습니다. 국회 내에도 사복경찰과 경호원들이 배치돼 기자실로 향하는 저와 곳곳에서 눈길이 부딪쳤습니다. 비표를 수령하기 위해 접견장 앞에 갔더니 몸수색을 했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 화면을 확인시켜 달랍니다. 경호 매뉴얼대로 한 것일 테지만 얼마 전 독일 대통령의 국회 방문 때와는 차원이 다른 경호 매뉴얼이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수시로 드나드는 국회 출입기자인데 외부에서 들어온 경호원들이 이런 절차를 진행하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일반인들이 있을 수 없는 휴일 아침에 국회 내의 이런 절차는 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