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출신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의 팔뚝을 깨무는 사고를 쳤다네요. 기사를 접하고 수아레스와의 잊지 못할 추억에 빠져들었습니다.
기억하십니까? 2010 남아공월드컵 우루과이와 16강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지난 2010년 6월 26일 열렸지요. 비오던 날, 장비와 레인커버를 버거워하며 사진을 찍던 기억이 잡힐듯 선명합니다.
1대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악동 수아레스가 절묘한 역전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한국의 8강행을 좌절시킨 골이었지요. 마음 급해진 우리 선수들을 뒤로 한 채 골 뒤풀이를 세게 하더군요. 경기장 한쪽을 크게 돌더니 사진기자석으로 돌진해 왔습니다. "어~어~"하는 순간 앵글에서 사라진 수아레스 녀석은 광고판을 밟고 저의 왼쪽 어깨를 넘어갔습니다. 놀라지 않을 재간이 있나요. 누군가는 "다리를 걸지 그랬냐?"고 하더군요.
수아레스의 발에 밟힐뻔 했던 이 순간을 AP통신 기자들은 놓치지 않았고, 전 세계의 매체를 위해 즉각 사진을 발행했습니다. 제게 굴욕사진을 남겨준 수아레스가 이빨을 잘못 놀려 '퇴출위기'를 맞고 있다니... 이제야 죗값을 치르는 걸까요? ^^
Uruguay's Luis Suarez celebrates after scoring his team's second goal during the World Cup round of 16 soccer match between Uruguay and South Korea at Nelson Mandela Bay Stadium in Port Elizabeth, South Africa, Saturday, June 26, 2010. Uruguay beat South Korea 2-1, and is advancing to the World Cup quarterfinals for the first time in 40 years. (AP Photo/Roberto Candia)
Uruguay's Luis Suarez, center, jumps over photographers as he celebrates scoring his second goal during the World Cup round of 16 soccer match between Uruguay and South Korea at Nelson Mandela Bay Stadium in Port Elizabeth, South Africa, Saturday, June 26, 2010. (AP Photo/Lee Jin-man)
yoo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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